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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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원작가의 에코클럽 홀동증언산 이야기 2017. 6. 8. 15:44
사람과 산에코클럽과 함께 한 등반김근원의 사진증언나의 사진 활동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산악모임확대보기에코 창립 30주년 기념전시회를 준비하며 모인 에코 회원들. (1989년 2월 도봉산장 부근에서)지금까지 나의 등산활동을 돌이켜 보면 산악운동만큼은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여러 사람들과 합심하여 힘을 모으고 또 뜻을 함께해야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이다. 어떤 위험에 처했을 때, 아니면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무난히 그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혼자보다는 두 세 사람만 있어도 위기를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인원이 많다고 해서 결코 안전했던 것은 아니지만 활동반경을 조금이라도 넓히기 위해서는 혼자보다는 단체의 힘이 더 유효했다고 생각된다. 특히 우리나라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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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날리원정와 태양력의 오해산 이야기 2017. 6. 7. 10:55
2017 데날리 원정대가 양력 달력에 속았나? 데날리산의 기후는 매우 불규칙하고 추운 곳으로 유명하다.특히 금년 데날리 원정시즌 유독 동상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이고, 그 원이이 궁금해서 관심을 놓치 않았다. 혹시라도 이런 발견이 향후 데날리 등반을 준비하는 팀들에게 다소라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이다. 지난 30여년 이곳 데날리산을 지켜보면 연속성이 느껴질 만큼 약 십년 주기로 원정대에게 기후적인 피해를 주는 점에 관심을 가졌다. 단지 불규칙(랜덤/Random)적 기후 변화의 원인이라기 보다.매우 전통적인 기후의 흐름이 질서있게 전개되는 점에 관심을 집중하게 했다. 일 예로 다른 해에 비하여 금년 시즌이 무척 춥다. 현지 기상대의 데이터 기록을 확인해 보아도 데날리 정상부근의 온도가 매우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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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원작가의 산에서 만난 인연들산 이야기 2015. 12. 3. 18:44
사람과 산 - 2015년 12월산에서 만난 인연들김근원 사진 증언확대보기당시의 교통 여건으로는 도봉산을 가기가 그나마 수월했다. 정인호 선생(오른쪽에서 두 번째)은 기념촬영을 할 때면 늘 한국산악회 회기를 꺼내 함께 촬영에 임했다. 오른쪽의 첫 번째는 역시 한국산악회 회원인 지정현씨.(54년 11월, 도봉산 망월사에서)멋진 인간관계로 평생을 함께 한 산친구들내가 산을 만나게 된 것은 정말 특이한 인연이었다. 세상 살면서 흔하게 보였던 주위 산들이 나의 처절한 상황과 맞물려 시야에 들어온 것 자체가 우연이었다.잠시 어렷을 적으로 이야기를 돌리면 내가 태어난 곳은 경남 진주였다. 그런데 그 고향땅을 야반도주하듯 떠난 것이 중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시절이었다. 그 무렵 형님이 호주 선교사 업무를 봐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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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히말라야 14좌산 이야기 2014. 1. 29. 15:08
[그림산행] 화폭에 솟아오른 히말라야 14좌 그림·글 | 곽원주 한국화가 스카르두~아스콜리~발토로빙하 트레킹 ▲ 울리비아호의 위용. 삶이 무료하고 답답하다고 느껴질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을 떠나려고 한다. 정보가 부족한 오지로 떠나는 여행은 처음 접하는 신비감 때문에 삶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어 더욱 그렇다. 그러다가 혼자 상상했던 것보다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면 한없는 환희와 걷잡을 수 없는 희열을 느끼게 된다. 발토로빙하 위에 솟아오른 히말라야군봉들을 접하면 그렇다. 네팔의 히말라야를 지리산에 비유해 여성적이라 한다면, 파키스탄 발토로빙하(Baltoro Glaciers)에 솟아오른 히말라야산군은 한겨울 설악산을 빼닮아 강한 남성적 느낌을 갖게 한다. 그래서 발토로빙하를 걷다 보면 내가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