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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996.05.14 1996_설월[속초팀] 맥킨리원정대 보고서


1996년도 설월 맥킨리원정대 보고서

Mt. Mckinley

 

 

■ 맥킨리

맥킨리는 알래스카 중남부에 위치한 데날리 국립공원내에 해발 6,194M로 북미 최고봉이다.

알래스카 중앙 가까이 사는 원주민들은 이 산을 Denali라 불렀다. 데날리라는 이름은 Athabscan 인디언말로 "The high one"이란 뜻이다. 맥킨리라는 이름은 1897년 미국 24대 대통령 William Mckinley의 이름을 붙혀 지금까지 불려지고 있다.

등반 루트로는 1913년 H.Stuck등 4명의 알래스카인이 초등한 바 있는 Muldrow빙하와 오늘날 연간 800명 이상의 등반가중 절반 이상이 오르는 웨스트버트레스 그리고 웨스트립, 캐신릿지가 있다. 이밖에 사우스버트레스 고전루트와 남서벽루트, 아메리칸다이렉트루트, 스콧-헤스턴루트, 그리삭루트, 슬로박루트등 고난도의 루트들이 남벽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맥킨리 등반의 어려움은 이산이 세계에서 가장 추운 산이라는 것이다. 북위 63도에 위치한 정상은 북극권과 불과 322km 에 위치하고 봄과 여름의 등반 시즌동안 -40℃의 기온과 130km/hr 의 바람을 동반한다.

또한, 극지방 특유의 대기 희박성으로 생리적 반응이 같은 높이의 안데스나 히말라야보다 600~900m 높게 나타나 고산병이 걸릴 의심이 높다는 등이다.

 

■ 원정등반 개요

1. 원정대명 : '96설월맥킨리 원정대(‘96 Seol Wull Mckinley Expedition)

2. 대 상 지 : 북미 알래스카주 맥킨리봉 (6,194m) (북위 63° 04, 서경 151° 00)

3. 등반기간 : 1996. 4. 22 ~ 5. 13 (22일간)

4. 등반루투 : 웨스트버트레스

5. 등반방식 : 알파인스타일

6. 등반결과 : 데날리패스 하단 5,400m 지점까지 진출후 기상악화 및 대원 저체온증 증상으로 하산

7. 대 원

  - 김 회 율 (Kim, Heoy-Youl)

  -                    일생

  - 강원도 속초시 

  - '93 키나발루 등반

  - '94 북알프스 등반

  - 설악산악연맹 자문위원

 

 

  - 차 설 광 (Cha, Seol-Gwang)

  -                   일생

  - 전남 강진군 

  - '92 한국등산학교 동계반 수료

  - '94 북알프스 등반

  - 금릉산악회 소속

 

■ 등반일지

< ‘96. 4. 22 한국시간 > 출국

어제와 그제, 이틀 동안 모든 준비를 마치고 공항으로 향했다. 19시10분 서울발 뉴욕행 항공기에 몸을 싣자마자 회율형은 잠에 빠졌다. 사실 나도 피곤함이 밀려왔다. 국내에서 식량과 장비를 준비하러 동대문과 남대문을 두번씩이나 발걸음을 하며 돌아다닌 결과가 이렇게 피곤함으로 다가온것 같다. 출발하기에 앞서 회장님과 사무실에 전화를 했다. 옆 공중전화 박스에서도 회율형은 30분 넘게 전화기를 붙잡고 있는 것을보니 무슨 미련이 그리도 많은지... 아마 걱정하고 계신분들이 많으신 모양이다.

 

<4. 22 현지시간> 앵커리지, 와실라도착

이곳 시간으로 오전 8시30분 앵커리지 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찾아 간단히 입국신고를 마치고 세관검사장으로 갔으나 맥킨리 등반 때문에 왔다고 하니 물품검사를 하지 않고 곧바로 통과시킨다. 공항 대합실로 나가니 와실라에 거주 하시는 오갑복씨가 마중을 나와 그의 차편으로 앵커리지에 한국인이 경영하는 동양식품에 들려 주식으로 사용할 쌀과 떡국 그리고 부식을 사서 차에 싣고 인근에 있는 한식집에 들려 점심을 마친후 오후 1시30분 와실라로 출발 2시30분쯤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있는데 산악회 문회장님이 숙소로 안부 전화를 해 주셨다. 회장님께서도 걱정이 많이 되신 모양이다. 기대에 어긋나지 말아야 할텐데...

 

<4. 23. 흐림> 와실라 장비,식량준비

눈을 비비며 일어나 시계를 보니 7시30분이다. 머리는 무겁고 자꾸 졸음이 쏟아진다. 이곳의 시차적응이 안된 모양이다. 8시에 맛수리조트에서 인근에 있는 병원을 돌아 약 3키로미터의 조깅을 마치고 샤워를 했다.

회율형은 머리가 맑아진 모양이다. 아침밥을 지어먹고 10시30분 윈디코너 장비점으로 향했다. 어제 미쳐 구입하지 못한 장비와 식량을 준비하고 2시에 오갑복씨가 경영하는 식당에서 점심을 마치고 3시30분쯤 숙소에 돌아와 최종 장비 점검을 마쳤다. 내일 아침이면 탈키트나로 떠난다. 기상이 좋아야 비행기가 뜰텐데...

 

<4. 24. 흐림> 렌딩포인트(2,200m) 도착

와실라를 출발하여 탈키트나에 도착하니 11시30분이다. 레인져 사무실에 들려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허드슨 항공사에 들려 항공기편 예약과 무전기,연료구입을 하고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마친후 다시 항공사에 들렸다. 허드슨 할아버지는 보이지 않고 큰아들인 제이허드슨이 우리를 반겼다. 아들인 제이허드슨은 지금은 기상이 좋지 않으니 기다리라고 한다. 우리는 허드슨사무실과 정비공장 그리고 인근 가계에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떼우다 다시 항공사로 향했다. 도착해보니 허드슨 할아버지가 보였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그간의 등반가들이 남긴 보고서를 통하여 허드슨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하니 무척 기쁜 모양이다. 잠시후 아들을 불러 지금 출발 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하여 우리는 짐과 몸을 비행기에 실을 수 있었다. 기상이 좋으면 30분정도 소요될 거리인데 구름이 많이 끼고 바람이 거세어 몇차례 선회한후 밤 10시에 렌딩포인트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이제 렌딩포인트에 회율형과 나, 단 둘 뿐이다. 주위를 살펴보니 먼저 들어왔던 미국대가 남기고 간 캠프장이 보인다. 밤 11시반이 넘어서야 탠트와 짐 정리를 마치고 저녁은 그냥 건너 뛰기로 하고 곧장 잠에 빠져들었다.

 

 ▲ 랜딩포인트

 

<4. 25. 맑은후 흐림> 운행중지

7시에 일어나 밖을 보니 밤새 신설이 덮혀 있었으나 날씨는 좋았다. 아침을 떡국으로 마치고 출발준비를 하려고 하였으나 회율형이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모양이다. 오늘 이곳에서 하루 더 머물자 한다. 회율형은 식사를 마치고 곧장 잠에 빠져들고 나는 쉬는 동안 내일아침 일찍 출발 할 수 있도록 썰매끈을 고정시키고 대나무에 표지기도 달았다.

11시쯤에는 남동카힐트나빙하 입구까지 루트정찰을 나갔다. 약 1키로쯤 되는 거리인데 생각외로 시간이 많이 걸렸다 아직 스키운행이 몸에 익숙치 않은것 같다. 캠프로 돌아오니 회율형이 적정되는 얼굴로 기다리고 있다. 곧장 라면으로 늦은 점심을 떼우고 잠에 빠져들었다. 인근에 있는 헌터봉에서는 어제밤부터 속 눈사태의 굉음이 들려온다. 문득 깨어 시계를 보니 오후 6시다. 회율형이 저녁준비를 하고 있었다.

밥과 곰탕으로 배를 채우고 내일 일찍 출발 할 수 있도록 짐정리를 하였다. 저녁 9시인데도 밖은 훤하다.

탠트안의 온도가 영하 4도를 가르킨다. 침낭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고 잠을 청해본다. 내일 아침 날씨가 좋아지길 기대하면서...

 

<4. 26. 눈> 남동빙하 입구 진출

오늘은 어떻게든 출발하려고 일찍 일어나 밖을 보니 눈이 내리고 있다. 아침을 먹고 기다리다 출발하려고 짐을 챙겼다. 12시 출발이다. 어제 정찰 다녀온 루트를 따라 전진하였으나 화이트아웃 현상 때문에 주위의지형 지물이 전혀 분간이 되지 않는다. 나침반과 지도를 보며 감각적으로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처음으로 끌어보는 썰매는 자꾸 뒤집어지고 마음대로 따라와 주질 않는다. 1시간정도 지나니 약 100미터앞에 희미하게 크레바스가 보인다. 마음은 긴장되고 우리는 서서히 전진한다. 뒤에 따라오던 회율형이 "야 저기 크레바스가 아니라 텐트자리다" 하며 소릴 지른다. 멈춰서서 살펴보니 미국대가 남기고 간 탠트 자리다.

약 1.5 킬로미터 정도 이동한것 같다. 오늘은 이곳에서 머물기로 하고 오후 3시 탠트속에서 짐을 풀고 나서 간단히 빵으로 허기를 채우고 잠에 빠져들었다. 저녁 7시에 일어나 알파미로 저녁을 마치고 오늘은 양치질도 한다. 밤11시, 아직도 눈은 계속 내리고 있다.

 

<4. 27. 눈> 북동빙하 입구 도착

오늘은 북동빙하 입구까지 가야할텐데 생각하면서 11시에 출발한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눈이 내려 화이트 아웃이 계속되어 여간 고욕이다.

1키로쯤 지났을까 주위에는 온통 크레바스가 나타난다. 전혀 지형이 분간이 안되 스키폴로 확인해가며 천천히 전진한다.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2시30분 잠시쉬며 빵 1개와 곶감으로 허기를 채우고 다시 출발하려하니 멀리 능선위에 시커먼 물체가 보인다. 거리상으로 약 3키로미터쯤 되는것 같다. 멈춰서서 계속 지켜보니 사람이다.

3일만에 멀리서나마 사람을 보니 무척 반갑다. 그곳을 향하여 두시간정도 전진을 하니 우리보다 먼저 출발한 미국대가 캠프를 치고 우리를 반기며 커피를 권한다. 현재 위치를 물어보니 북동빙하 입구라 한다. 우리는 이곳이 동빙하 입구인줄 알았는데... 아뭏튼 오늘 운행은 이곳에서 끝이다.

 ▲ 2,900m 캠프지로 이동중

 

<4. 28. 눈 후 맑음> 2,900미터 진출

날씨가 변덕스럽다. 아침에 좋다가 또 다시 흐려진다. 11시, 엘 일행이 이끄는 4인조 미국팀과 같이 출발하여 크레바스 지대를 지나 계속 전진한다. 어느나라 팀인지 모르지만 2인조팀이 우리를 따라잡으며 미국대를 앞서 지나간다. 썰매에 짐은 우리보다 적었으며 그 속도는 대단히 빠르다. 오후 7시가 되서야 2,900미터 지점에 이르니 우리를 앞지른 팀을 만날 수 있었다. 엘과 마이클 일행은 이곳에 짐을 데포시키고 어젯밤 묵었던 곳으로 내려가고 우리는 이곳에 눈벽을 쌓고 탠트를 치는데 무려 두시간이 넘게 걸려 비로서 아늑한 잠자리를 마련 하였다. 우리는 버너를 피워 밤 11시가 넘도록 젖은 양말과 신발을 말려야 했다.

 

<4. 29. 눈> 모터싸이클힐 3,240m지점 짐 데포

사람 소리에 일어나보니 탠트안은 온통 하얗게 얼어있고 밖에는 2인조팀이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는 모터싸이클힐 아래에 일부 식량을 데포 시키기로 하고 출발한다. 오전에는 날씨가 좋더니만 우리가 출발하니 이내 눈이 내린다. 오후 4시경 카힐트나패스 아래에 도착하여 미숫가루 한컵으로 점심을 떼우고 다시 출발한다.

출발한지 여섯시간이 지나서야 3,240미터 지점에 이르러 아침에 출발한 팀과 또다른 팀을 만날 수 있었다.

'96시즌 첫 번째 팀이다. 영국인 두명과 미국인 1명으로 이뤄진 합동대다. 아침에 먼저 출발한 팀은 프랑스 팀이었다.

우리는 식량을 데포시키고 다시 하산을 시작한다. 스키는 신발에서 자꾸 벗겨져 아예 썰매에 싣고 내려간다.

신설이 쌓여 무릎까지 빠져든다. 눈속을 헤메며 1시간쯤 내려오니 희미하게 탠트가 보인다. 우리탠트는 아닌데 누가 벌써 올라와 쉬고 있다. 그들의 탠트 아래쪽에 돌아와 쉬고 있는데 밖에 사람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어제 내려갔던 엘팀이 올라온다.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옆에 있는팀은 어느팀이냐고 묻자 일본팀이라한다.

스키 2조에 썰피 2조를 보니 4인조 팀인것 같다. 탠트안에 돌아와 젖은 양말을 말리고 나니 밤10시다. 밖에는 계속 눈이 내린다. 내일 아침까지 내릴 기새다.

 

 

▲ 모터싸이클힐을 향하여

 

<4. 30. 흐린후 눈> 모터싸이클힐 3,300m

밖을 보니 일본대는 벌써 능선을 올라서고 있었고 옆 탠트에서는 엘이 일어나 아침 준비를 하고 있다. 오전 11시 짐을 챙겨 출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엘이 다가와 회율형의 짐을 챙겨준다. 엘과는 내일 만나기로 하고출발한다. 밤새 눈은 내렸으나 크러스트가 잘되어 스키는 빠지지않아 운행에 큰 지장은 없다. 카힐트나패스에 이르니 일본대가 보인다. 일본대가 계속 오르는것을 보면서 빵과 물로 허기를 채우고 다시 출발한다.

한시간쯤 지나서야 일본대를 따라잡을 수 있었다. 오후 다섯시 어제 데포해둔 장소에 이르러 설벽을 쌓고 탠트를 친다. 이곳 3,300미터에서 아래를 보니 카힐트나 빙하가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사진을 찍으려고 셨터를 누르니 카메라가 얼어 작동되지 않는다. 건전지를 새로 갈아 끼우고 우모복속에 카메라를 넣어 잠시후 작동해 보니 그제서야 작동이 된다. 배경사진 몇 컷을 찍고 탠트안에 돌아와보니 회율형이 조그만 손거울을 주면서 얼굴을 보라고 한다. 거울속에 다른사람이 보인다. 얼굴이 시커멓게 타서 엉망이다. 차단지수 42 썬크림을 사용하였는데도 얼굴이 시커멓다. 오늘은 밤이 늦도록 동,화상연고를 얼굴에 바르고 맛사지를 하였다.

 

 

▲ 모터싸이클힐 아래에서

 

<5. 1. 맑음> 윈디코너 식량데포

오전 8시쯤 일본대는 모터싸이클힐을 오르고 있다. 오늘부터는 스키운행은 중지하고 아이젠을 착용하고 10시가 넘어서야 출발한다. 약1시간에 거쳐 모터싸이클힐을 올라넘고 나니 허기가 진다. 아침저녁은 그럭저럭 떼우는데 점심은 물과 빵 1조각이니 항상 허기가 질 수 밖에 없는것 같다. 오르는 곳곳은 크레바스가 입을 벌리고 있고 앞서가던 일본대가 빠진 히든크레바스는 우리의 몸을 오싹하게 한다. 눈이 약간 꺼진 곳은 히든 크레바스다.

그곳을 이리저리 곡예하듯 통과하고 나니 일본대가 앞에 보인다. 윈디코너를 돌아 당초 예상했던 지점에 이르러 식량을 데포시키고 우리는 쉴새없이 내려왔다. 일본대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탠트에 이르니 그제서야 엘팀도 올라왔다. 우리옆 탠트에는 뉴질랜드 팀이 들어와 있었고 곧이어 2인조 캐나다 혼성팀 4인조 미국팀등 속속들이 올라온다. 엘팀은 짐만 데포시키고 곧바로 내려?다. 오늘은 여유있게 발도 닦고 하며시간을 보낸다.

 

 

▲ 모터싸이클힐 아래 캠프(카힐트나 빙하가 구름에 덮혀있다)

 

<5. 2. 맑음> 운행중지

아침부터 바람이 몹시 불어댄다. 옆 탠트에서는 출발준비를 서두르고 있지만 우리는 침낭속에서 꼼짝하지 않고 그대로 누워있다. 그렇게 30분쯤 흘렀을까 아침준비를 하려는데 회율형이 오늘은 쉬자고 한다. 바람은불어대지만 날씨는 맑기 때문에 어떻게든 출발하려고 설득하였지만 막무가내가다. 이렇게 좋은날은 맥킨리에서 드물지 않는가. 우리보다 2~3일 늦게 들어온 팀도 다들 올라가는데 이렇게 앉아만 있으려니 마음이 조급해진다.

하루 종일 별별 생각을 해가며 시간을 보내지만 지루하기만 하다.

 

 

▲맥킨리시티 캠프

 

<5. 3. 흐림> 맥킨리시티(4,300m) 도착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이른 9시30분 출발이다. 모터싸이클힐을 오르는 구간은 여간 힘들다. 1시간30분이 소요되었다. 윈디코너에 이르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회율형과 안자일랜을 계속 유지하면서 윈디코너 크레바스지대를 통과하고 나니 마음이 놓인다. 엊그제 데포해둔 곳에 도착하여 식량을 확인하니 식량주머니가 강풍에 찢어져 여기저기 알파미가 나뒹굴고 있다. 다시 정리를 하여 얼음덩이로 눌러놓고 맥킨리 시티로 향한다.

시티로 오르는 구간 역시 힘들다. 크레바스 지대를 지나 시티에 다다르니 제이미와 발버라가 시티에 짐을 데포시키고 내려간다. 시티에 이르니 7개팀이 얼음벽을 쌓아 탠트를 치고 그중 4팀은 웨스트버트레스를 오르다

기상이 좋지 않아 내려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는 약 3시간에 거쳐 지금까지와는 다른 튼튼한 얼음벽을 쌓아 탠트를 치고나니 주위의 모든 팀들이 "베리굿" "나이스"를 외쳐대며 우리 캠프 사진을 찍어댄다.

기분은 나쁘지 않았으나 3시간에 거친 중노동으로 머리가 아파온다. 고소 초기증세가 나타난 모양이다.

저녁을 먹고 기독의원 김원장이 지어준 치료약을 먹었으나 고소에서는 별 효과를 내지 못한것 같다. 어떻게든 버텨보기로 하고 잠을 청해본다.

 

<5. 4. 맑음> 윈디코너 식량 회수

우리나라 날짜는 오늘이 5월5일이다. 어젯밤 꿈속에 애들 모습이 떠 올랐는데 집을 떠나온지 15일째다.

'92한국등산학교 입교때 8일간, '94북알프스 등반때 7일간 결혼 후 이렇게 긴 시간동안 집을 떠나본 적이 없었다.

오늘은 어린이 날인데 작은 녀석은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큰녀석은 "놀러가자" "뭐 사달라" 하면서 지네 엄마한테 조를텐데 어떻게 달래고 있는지... 이런저런 생각들이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지금 생각이면 다 팽개치고 집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은 이미 정상을 향하고 있다. 우리는 5월1일 데포시켜둔 윈디코너로 식량을 회수하러 출발한다. 어젯밤 눈이 내려 발자욱이 보이지 않는다. 윈디코너에 이르니 12시다.

식량을 배낭속에 담아넣고 일어서니 힘도 없고 몸이 무겁다. 50미터쯤 갔을까 갑자기 뒤쪽에서 "헉" 하는 소리가 들린다.

순간 손에 들고 있던 픽켈을 눈속에 박고 잠시후 뒤를 돌아보니 회율형이 히든크레바스에 가슴까지 빠져있다.

힘껏 잡아당겨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출발하여 몇 발자국 갔을까 이번에는 내가 크레바스에 빠졌다. 순간 왼팔을 벌리고 오른손에 쥐고 있던 픽켈로 겨우 탈출하고 나서 크레바스 속을 들여다보니 바닥이 보이질 않는다. 간담이 써늘해진다.

우리는 조심스럽게 크레바스 지대를 빠져나와 2시에 탠트로 돌아왔다. 온몸에 힘이 없고 그냥 주저 앉고 싶다.

그러나 할 일이 너무 많다. 아침 출발전에 말려둔 침낭이며 장비를 다시 모아야 하고 가져온 식량을 다시 분류 하여야 한다. 오후 4시가 넘어서야 탠트안에 들어와 점심인지 저녁인지 모를 밥을 먹고 그 자리에 누워버렸다.

지금 웨스트버트레스에는 6개팀이 오르고 있다. 두시간전부터 오르고들 있지만 아직도 그 자리다.

내일은 우리가 올라야 할 길인데 걱정이 앞선다. 저녁7시 밖에 사람소리에 밖에 나가보니 오후에 올라갔던 일본대가 돌아왔다. 맥킨리 빌리지에 식량을 데포시킬 계획이었으나 바람이 너무 강해 그냥 내려왔단다. 밤10시가 지날 때 까지 올라갔던 팀들이 속속 내려오고 있다. 이곳은 북극권에 가깝기 때문에 캄캄한 밤은 거의 없다.

자정까지도 밖은 훤하다. 헤드랜턴이나 후렛쉬가 필요 없고 캄캄해서 길을 잃어버릴 염려도 없다. 단지 순간순간 불어대는 눈보라가 크레바스를 덮어버리고 길을 없애버린다. 오늘 올라온다던 엘 일행은 올라오질 않는다.

아마 윈디코너에 식량을 데포시키고 내려간 모양이다.

 

<5. 5. 맑음> 헤드월 식량데포

어젯밤부터 새벽까지 불어대던 바람은 아침에야 조금 누그러진듯 하다. 탠트가 찢어지지나 않을까 뜬눈으로 밤을 지새던 밤이 악몽과도 같다. 우리는 이곳 맥킨리의 바람을 어젯밤 제대로 체험한것 같다. 앞으로 남은 기간에도 이런날들이 많아질 듯 하다. 11시가 되도록 밖은 조용하다. 모두들 어젯밤 잠을 설친 모양이다.

우리는 아침을 먹고 어젯밤 내려왔던 팀들이 다시 오르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밤새 눈보라로 길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들을 뒤따르기로 하고 빌리지에 데포시킬 식량을 꾸렸다. 오후 1시가 되어도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다. 하는수 없이 우리가 선두에 나서기로 했다. 5,000미터까지 고도차 700미터를 오르는데 무려 5시간이나 걸렸다. 두통이 심해 진통제를 먹었으나 별 효과가 없다. 당초 빌리지에 데포시킬 식량을 헤드월에 데포시킬려고 설동을 파려하니 옆에 조그마한 구멍이 보인다. 다가가서 보니 설동이다. 입구는 좁은데 들어가서 보니 세사람은 지낼 수 있는 크기의 공간이다. 우리는 그곳에 식량을 두고 시티로 향했다. 내려오는 시간만도 두시간이나 걸렸다.

내일은 무게를 줄이기 위하여 탠트를 두고 올라야겠다. 짐이 너무 무거워 설동에서 3일밤을 지새울 계획이다.

 

 

▲헤드월을 향하여 오르는 빙벽구간

 

<5. 6. 흐림> 헤드월 도착

오전 10시. 탠트는 그대로 두고 침낭과 우모복 그리고 나머지 식량을 지고 헤드월로 향한다. 어제 올랐던 길인지 오늘은 조금 쉽게 오른다. 고정자일이 있는곳 까지 두시간이 걸리고 빙벽구간에 주마로 오르다보니독일팀이 바로 뒤를 따라 오르고 있다. 천천히 오르다보니 어느새 헤드월이다. 어제 짐을 데포해둔 설동에 들어가니 온몸이 써늘해진다. 젖은 양말과 신발을 말리려고 하니 발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가 싶더니 금새발가락이 얼어 움직이지 않는다. 발을 맛사지하고 나닌 조금 풀리는듯 하다가 금새 다시 얼어버린다.

양말을 갈아신고 설동에서의 첫날밤을 지새운다.

 

 

▲ 헤드월 설동안에서

 

<5. 7. 눈>맥킨리빌리지(5,300m) 도착

밤새 추워서 한잠을 자지 못해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사람은 이렇게 얼어 죽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밤을 지새우다보니 아침이다. 설동안의 온도는 영하 30도다. 고소 비빔밥으로 억지로 아침을 해결하고 빌리지로향한다. 웨스트버트레스 구간은 좁은 칼날같은 구간으로 발을 잘못 디디면 1,000미터 아래 맥킨리시티로 떨어진다. 11시에 출발하여 오후 2시30분에 빌리지에 도착하였다. 3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머리가 아파온다.

아침에 약을 먹었으나 별 효과가 없다. 아스피린이라도 가져올걸 하는 후회가 생긴다. 오후 4시 설동안에 거쳐를 정하고 저녁을 간단히 먹고 잠을 청해보지만 잠이 오질 않는다.

 

<5. 8 눈, 바람> 정상

오늘은 어떻게든 정상으로 가야한다. 휘발유도 하루분밖에 남아있지 않고 설동에서 이틀을 보내고 나니 고소증세도 보이고 몸도 말이 아니다. 아침 7시30분에 일어나 밖을 보니 바람이 몹시 불어댄다. 밖의 온도는영하40도 체감온도는 영하60도는 넘은것 같다.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 출발 준비를 하고 있으니 일본팀은 벌써 데날리패스를 향해 오르고 있다. 우리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출발을 하려하니 손발이 꽁꽁 얼어붙어 움직여지지 않는다. 데날리패스 중간쯤 갔을까 회율형이 도저히 못가겠다고 하며 혼자 갔다 오라고 한다.

하는 수 없이 안자일랜을 풀어 자일을 회율형에게 주고 혼자 데날리패스를 향해 오른다. 몸을 날려 버릴듯한 바람과 뼛속을 파고드는 추위는 나의 마음을 자꾸 산 아래로 끌여 내린다. 뒤들 돌아보니 회율형은 설동입구에 거의 도착하고 있다. 다시 이를 악물고 정상을 향하지만 나의 걸음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결국 되돌아오게 한다. 강풍과 추위속에 하는 수 없이 설동으로 되돌아오니 회율형은 추위를 못이겨 몸을 떨고 있다.

버너를 피우고 손을 쬐이게 하고 밖을 보니 앞서갔던 일본대도 되돌아와 철수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도 철수 준비를 하자고 하니 더 버텨보자고 한다. 연료는 떨어지고 회율형은 저체온증 현상까지 보일정도다. 계속이렇게 설동안에 있다가는 무슨일이라도 날까 두려워 하산을 하기로 했다. 11시가 넘어서 하산을 시작했다.

웨스트버트레스에 접어드니 맥킨리 시티까지 우리를 날려버릴 기새로 바람이 세차게 불어댄다. 바람이 불면 잠시 움추려 있다가 잠잠해지면 곡예하듯 버트레스를 건넌다. 헤드월에 도착하니 몇몇 팀들이 오르고 있다.

우리도 고정자일을 이용하여 하강을 시작한다. 고정자일 끝부분에 도착하니 엘팀이 우리를 먼저보고 인사를 한다. 엘팀은 우리가 어제 잤던 곳에 짐을 데포시키고 올테니 저녁에 시티에서 보자고 한다. 시티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몹시 무겁다. 아침,점심을 먹지 못한 이유도 있었겠지만 정상을 오르지 못한 이유가 더 큰것 같다.

탠트에 도착하자마자 밤새 얼어붙은 침낭과 신발을 말리고 나니 회율형은 아직도 내려오지 못하고 한시간이 더 지나서야 겨우 탠트에 도착한다. 도착하자마자 뱃속에 있는 것을 죄다 확인시켜주고 그 자리에 쓰러지듯 누워버린다. 뜨거운 물에 유자차를 타서 마시게 한 다음 스프를 끓여 주었으나 별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나혼자 점심을 스프로 떼우고 이번 등산의 의미를 새겨본다. 어제까지만 해도 무언가 되는듯 싶더니 날이 새더니 영 아니다. 이곳 맥킨리가 우리를 반기지 않은 모양이다. 이젠 체력에 바닥이다. 모든 짐을 내가 더 짊어져야 했고 모든 고민을 혼자 한 것 같다. 개인의 체력도 중요하지만 파트너의 등반기술과 체력이 같아야 소기의 등반성과를 이루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이다. 우리는 이런면에서 볼 때 너무 차이가 많아 이번 등반의 패배가 아닌가 한다.

등반전 치밀한 계획과 강인한 체력 그리고 팀웍만이 등반의 성패를 좌우하리라 여겨진다.

 

<5. 9. 맑음> 랜딩포인트로 하산

오늘부터 하산이다. 올라올 때는 두 번에 나누어 올렸는데 내려갈 때는 한번에 운반해야한다. 윈디코너를 지나 모터싸이클힐을 돌아 내려가면 스키운행이니 별탈은 없는데 이 두곳이 문제다. 오전10시 하산에 앞서 옆탠트의 엘 일행에게 인사를 나누고 하산을 시작한다. 염려했던 것과는 다르게 길이 훤하게 열려있다 크레바스도 오픈되어 히든크레바스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지형이 많이 달라져 있다. 윈디코너를 돌아 모터싸이클힐을 내려서니 약 30여동의 탠트촌이 우리를 반긴다. 우리는 데포시켜둔 스키와 썰매를 찾아 하산을 계속한다.

800미터쯤 내려왔을까 한국팀을 처음 만났다. 대구팀이었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그들의 등정을 빌며 다시 하산...

3,300미터 지점을 지나 북동빙하 입구에 이르러 한산회 소속인 김광선씨를 만났다.

 

 

▲랜딩포인트에서 김광선씨와 함께

 

혼자서 스키투어를 왔는데 입산허가를 얻지 못해 랜딩포인트에서 C1까지만 왔다갔단다. 그와 저녁에 만나기로 하고 우리는 6시가 넘어서야 랜딩포인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가 랜딩포인트에 처음 들어왔을때는 없었던 레인져 사무실이 본격적인 시즌을 맞아 이동 사무실이 운영되고 있었다. 항공사 사무실에 근무하는 애니에게 오늘 나갈 수 있겠냐고 묻자 오늘은 늦었으니 내일 아침에 나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한다. 우리는 김광선씨 탠트옆에 우리 탠트를 설치하고 맥킨리에서의 마지막 밤을 12시가 넘도록 보냈다.

 

 

▲ 나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5. 10. 맑음> 탈키트나,와실라 이동

아침6시 잠을 깨어 뒤척이다 라면으로 아침을 떼우고 9시에 애니 막사로 찾아갔다. 그녀에게 음료를 대접받고 9시에 항공기가 이곳으로 출발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우리도 탠트를 걷어 카고백에 정리하고 빈연료통과 썰매를 반납하고 나니 항공기가 도착하여 마중나온 김광선씨와 에니에게 인사를 나누고 탈키트나로 향했다. 11시30분 탈키트나에 도착하여 레인져사무실에 하산신고를 마치고 나서 허드슨 항공사에 들려 무전기를 반납하고 마중나온 오갑복씨의 차량으로 오후 3시에 탈키트나를 출발하여 저녁7시에 와실라에 도착. 오갑복씨의 사모님이 경영하는 식당에서 닭 백숙을 대접받고 맛수리조트에 여장을 풀었다. 탠트와 짐을 풀어 말리고 모처럼 몸도 씻고 나니 졸음이 쏟아진다.

 

 

▲와실라 호수가에서

 

<5. 11. 흐림> 체재 귀국

아침에 앵커리지에 대한항공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항공편을 물으니 내일 새벽 4시에 한국항공편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예약을 하고 11시에 숙소에서 나와 장비점에서 시간을 보낸후 오갑복씨의 집에 들러 차를 대접 받고 5시에는 야외에서 불고기 파티를 해 주셨다. 회율형과 나, 그리고 한국에서 등반온 한 친구와 시카고에 산다는 그의 친구 이렇게 다섯명이서 저녁 늦도록 파티를 즐긴후 우리는 인사를 나누고 앵커리지로 향했다.

언제 또 다시 오게 될지 아니면 마지막이 될지 모를 이곳이 왠지 나의 마음을 붙잡고 있다. 길지도 그렇다고 짧지도 않는 등반이었지만 고산에 대한 나의 열정이 또 다른 마음 한구석에 타오름을 느꼈다. 아무것도 분간 되지 않는 눈보라 속을 해메이며 썰매를 끌던일, 윈디코너의 바람속에서 크레바스를 건너며 히든크레바스에 빠져 탈출하던일, 영하 40도의 설동안에서 비박하던일, 아쉽게도 정상 등정은 못했지만 이제는 마음 한구석에 평생 기억되길 바라면서 그동안 이같은 글을 쓰게 해 주신 주위의 모든분들게 머리숙여 깊은 감사를 드리며 특히 나의 등반 파트너였던 회율형에게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웨스트버트레스가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다는 것만으로 극한 상황에서의 생존을 위한 계획 수립을 무시 하여서는 안된다. 물론 대부분의 등반가들은 좋은 날씨에 산을 오르고 내려온다.

그들은 다른 사람에게 "쉽게 오를 수 있는" 이 산의 등반을 권장한다. 그들은 영하 40도의 혹한속에서 시속 60마일의 강풍이 몰아치는 한밤에 부츠를 신은채 픽켈을 준비해 놓고 탠트가 쓰러지지 않도록 안간힘을 써야했던 경험을 하지 않은 것을 그들의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유명한 웨스트버트레스 루트는 비기술적인 명성 때문에 등반자들에게 의해 아주 과소평가 되고 있다.

 

 

■ 운행일지

일 정 별

이 동 사 항

비 고

    제 1 일

출국(김포-앵커리지)

와실라 도착

2일

체 재

장비,식량준비

3일

와실라 - 랜딩포인트

탈키트나 경유

4일

휴 식

장비점검, 루트정찰

5일

L.P - C1(남동빙하입구)

 

6일

C1 - C2(북동빙하입구 도착)

 

7일

C2 - C3(2,900m)

 

8일

C3 - C4 - C3

모터싸이클힐 짐 데포

9일

C3 - C4(모터싸이클힐)

 

10일

C4 - 윈디코너 - 4C

윈디코너 식량데포

11일

휴 식

 

12일

C4 - C5(ABC)

맥킨리시티 도착

13일

C5 - 윈디코너 - C5

윈디코너 식량 회수

14일

C5 - 헤드월 - C5

헤드월 식량데포

15일

C5 - C6(헤드월)

헤드월 설동비박

16일

C6 - C7(빌리지)

빌리지 설동비박

17일

C7 - 데날리패스 - C5

기상악화로 하산

18일

C5 - L.P

랜딩포인드 이동

19일

L..P - 와실라

 

20일

와실라 - 앵커리지

 

21일

앵커리지 - 김포

 

 

■ 장비

원정등반은 대상지의 기후와 특수성 그리고 등반기간에 따라 장비의 준비가 필요하다. '88강원대 및 '89서울농대 맥킨리원정 보고서를 참고로 하여 장비를 준비하였다. 맥킨리는 히말라야와는 달리 카라반 구간이 무릎이상 빠지는 눈이므로 이동 가능한 스키를 사용하였으며 짐 수송을 위하여 썰매를 3,300미터까지 사용하였다. 본 원정대의 장비는 대부분 국내에서 구입하고 국내에서 구입하지 못한 장비에 대해서는 와실라에 있는 윈디코너 장비점에서 구입 하였으며 우리가 사용한 장비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 공동장비 명세서

구분

품 명

규 격

종 류

수량

비고

탠트

3-4인,2-3인용

노스페이스,에코로바

2

 

그라운드시트

1.5x 1.8m

은박시트

1

 

눈삽

100Cm

강철,듀랄루민

2

 

눈톱

50Cm

강철

1

 

스노우바

60Cm

듀랄루민

7

 

반 구

자일

8m/m

에드리드

30m

 

테이프슬링

30m/m

 

20m

 

링슬링

4m/m

 

10m

 

지도

1:25,000

Mt.Mckinley Climber

1

 

온도계

30℃~ -40℃

소형

1

 

고도계

 

아보셋

1

 

스키스톡

 

레키,블렉다이아몬드

1조

 

스키

 

사레와

2

 

스키씰

 

 

2

 

썰매

120x30x10

프라스틱(현지대여)

2

 

표지기

 

화환리본

20m

 

대나무

150Cm

 

30

 

더블백

 

군용

1

 

카고백

 

써미트

2

 

수통

1리터

날진

3

 

고무링

썰매고정용

 

2

 

버너

 

콜맨

2

 

연료통

1리터

MSR

1

 

코펠

대,중,소

라이프

1조

 

보온병

0.75리터

코베아

1

 

라이터

 

불티나

20

 

 

바람막이

 

라이프

1

 

화이트가솔린

1개런

 

4개런

 

프라이어

 

소형

1

 

청테이프

5Cm

 

소량

 

박스테이프

5Cm

 

소량

 

드라이버

+-겸용

소형

1

 

철사

1m/m

 

소량

 

잡끈

4m/m

 

소량

 

건전지

AA

 

50

 

카메라

비디오,자동,수동

알카리

3

 

필름

26,30

코닥,후지

10

 

녹음기

 

소형(카라반시사용)

1

 

태극기

 

 

1

 

회기

 

 

1

 

계획서

 

 

4

 

잡주머니

 

 

다량

 

화장지

 

 

4롤

 

 

- 개인장비 명세서

구분

품 명

규 격

종 류

수량

비고

고글

일반,스키

메스너,줄보

2

 

스키스톡

3단

블랙다이아몬드,레키

1조

 

픽켈

70Cm

사르레모제

1

 

이중화

플라스틱

코플라치

1

 

오버슈즈

 

 

1

 

아이젠

12발

푸트팡

1

 

안전밸트

 

블랙다이아몬드

1

 

카라비너

 

시몽,보나티

4

 

쥬마

동계용

패츨

1

 

베낭

70리터

레드훼이스

1

 

침낭

1,300g

밀레

1

 

침낭커버

800g

고어텍스(다나)

1

 

매트리스

 

허밍버드

1

 

파일바지

 

퍼팩트,파타고니아

2

 

파일자켓

 

퍼팩트,파타고니아

2

 

우모복(상,하)

 

다나

1

 

오버트라우져

 

고어택스(에코로바)

1

 

모자

 

카라반,바라클라바

2

 

스카프

 

 

1

 

장갑

 

스키,파일,실크

4

 

오버미튼

 

OR(고어텍스)

1

 

고소내의

 

파타고니아

1

 

양말

 

에델바이스

5

 

썬크림

 

차단지수42

1

 

 

 

<장비노트>

(장비총평)

본 등반대의 장비 준비는 경량화에 신경을 ?으나 일부 장비는 상상외로 부피와 무게를 차지하기도 하여 사실상 경량화에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대부분의 장비는 대원 각자 개인 보유 장비를 사용하였다.

 

(세부평가)

1. 공동장비

가. 막영구

1) 탠 트 : 노스페이스(3-4인용),에코로바(2-3인용) 2동을 준비하여 노스페이스를 주 탠트로 사용 하고 에코로바는 예비용으

    로 준비하 였으며 노스페이스 탠트는 바람에 상당히 강하여 별 탈은  없었으나 2명이 사용하기에는 다소 크다는 느낌을 받

    았음.

2) 스노우바 : 탠트 고정용에 필요한 스노우바는 9개가 소요되나 국내에서 3개를 구입하고 현지에서 5개를 구입, 2개는 픽켈

    로 대 체 사용함.

3) 눈 삽 : 눈삽은 2개중 1개는 국내 철물점에서 구입 개조하여 크러스트가 잘된 눈에서는 매우  효과적 었으나 무게가 많이

    나갔으며 현지에서 구입한 두랄미늄 눈삽은 약하여 끝부분이 휘어지는 단점이 었음

 

나. 취사구

1) 버 너 : 콜맨 2대를 준비하였으나 불완전 연소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1대는 고장으로 사용치 못하였음

 

다. 운행구

1) 스 키 : 사레와 제품을 사용하였으나 무게가 많이 나감.

2) 온도계 : -40℃까지 측정 가능한 온도계를 사용하였음

3) 나침반 : 국내에서 작은 나침반을 구입 사용.

4) 표지기 : 대부분의 등반대는 회색 형광 테이프를 접착하여 사용 하였으나 우리는 꽃집에서 사용하는 리본을 구입하여

   10Cm길이로 잘라 대나무에 부착하여 사용하였는데 멀리서도 잘 보여 운행에 많 도움이 되었음.

 

라. 등반구

1) 자 일 : 안자일렌용으로 사용할 8m/m 30m를 준비하였음

2) 데드맨 : 추락시 확보용으로 준비하였으나 거의 사용하지 않았음

3) 쥬 마 : 프랑스 페츨사의 쥬마를 준비하였으며 오버글러브를 끼 고 사용하기에는 손잡이 홀드가 적어 사용하는데 약간의 지

    장이 있었음

 

마. 기록구

- 카메라는 3대(8m/m비디오, 수동,자동)를 준비하였으나 비디오카 메라는 건전지가 자주 얼어 랜딩 포인트에 데포시켰으며

  수동카메 라 역시 건전지가 얼어 4,300m에 데포시키고 자동카메라만이 사용에 지장이 없었으나 많은 사진을 찍지 못하였음.

 

2. 개인장비

가. 등반구

1) 고글과 스키고글을 각자 준비하였으며 사용시 반드시 고글 왁스 를 준비하여 고글에 땀과 입김이 서리는 것을 예방하여야

    함.

2) 아이젠은 원텃치 푸트팡을 사용하였는데 별 불편을 느끼지 못함.

3) 신발은 코플라치 이중화를 사용하였으나 사용후 매일 내피를 말 려야 했음.

4) 오버슈즈는 3,300m이상에서 사용하였으며 5,300m이상에서는 필수적이라고 생각됨.

 

나. 의류 및 막영구

 - 의류의 대부분은 파일제품을 사용하고 침낭커버는 고어텍스(다나) 를 사용하였으나 3,300m 이상에서는 온통 얼어붙어 기

    능을 발휘 하지 못함.

 

 식량

구분

품 명

수 량

중량(kg)

구입처

비고

주식

6x2

12x220g

2.646

A 동양식품

 

떡국

9x2

24x250g

5.0

"

 

비빔밥

10

30x120g

3.6

불로식품

 

알파미

10

30x120g

3.6

"

 

라면

6

18x120g

2.16

공무원매점

 

7x2

14

1.5

W CARRS

 

부식

곰탕

8x2

16x45g

0.72

공무원매점

 

육계장

5

5x25g

0.125

"

 

미역국

8

8x25g

0.2

"

 

사골우거지국

15

15x25g

0.375

"

 

간식

초콜렛

 

 

0.2

W CARRS

 

소세지

 

 

0.6

"

 

곶감

 

 

1.0

남대문시장

 

말린과일

 

 

0.7

"

 

육포

 

 

0.7

W CARRS

 

어포

 

 

0.5

남대문시장

 

사탕

 

 

0.3

"

 

 

 

0.3

"

 

미숫가루

 

 

0.8

자체가공

 

반찬

아가미젓

 

 

0.8

남대문시장

 

명란젓

 

 

0.7

"

 

창란젓

 

 

0.7

"

 

소고기다시다

 

 

0.1

"

 

조개다시다

 

 

0.1

"

 

오이지

 

 

0.6

"

 

무우말랭이

 

 

0.5

"

 

소금

 

 

0.06

"

 

차식

설탕

 

 

0.5

"

 

커피믹스

 

 

0.1

공무원매점

 

생강차

 

 

0.1

"

 

쌍화차

 

 

0.1

"

 

쇠고기죽

 

 

0.5

"

 

양송이스프

 

 

0.4

"

 

* 참고 : A 앵커리지, W 와실라

 

<식량노트>

고산등반은 어느 곳이고 식량이 그 등반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것 같다. 특히 맥킨리에서는 식량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우리등반대는 대부분의 주부식을 국내에서 구입하고 쌀과 떡국은 앵커리지의 동양식품에서 구입하였다.

카라반시 조식은 주로 떡국을 사용하고 중식은 대부분 행동식(빵,곶감,미숫가루)으로 해결하였으며 석식으로는 쌀과 알파미, 고소비빔밥을 사용하였으나 알파미와 고소비빔밥은 별로 입맛이 나질 않았다. 부식거리는 김치종류는 거의 준비하지 않았고 젓갈(멸치젓,명란젓,창란젓,아가미젓등)종류만을 준비하였으며 무말랭이무침, 오이짱아지는 얼어서 별맛을 느끼지 못했다.

 

■ 의료

구 분

품 명

준비량

용 도

비 고

내복약품

록소닌정

20T

해열,진통

 

니프록사자이드

20T

지사제

 

스테라민

40T

이뇨제,두드러기

 

유로비올

40T

소화제

 

지르텍

10T

두드러기,알러지

 

보나링A

40T

멀미,구토

 

시스타인

30T

진해,거담

 

크로페신

30T

근이완제

 

코-타이레놀

16T

종합감기약

 

외상약품

베타딘연고

30g

창상,화상

 

실바딘연고

30g

화상,동상

 

제놀스틱

40g

근육통,타박상

 

립크림

10g

 

 

주사약품

베타메타손

5앰플

이뇨제

 

디클로페낙

5앰플

진통제

 

기 타

반창고

2개

 

 

압박붕대

1개

 

 

1회용주사기

10개

 

 

대일밴드

소량

 

 

베이비파우더

100g

 

 

가위

1개

 

 

 

<의료노트>

본 등반대는 다른 등반대의 의료보고서를 기준으로 약품을 준비하였으며 사전 계획과 의료지식 부족으로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것들이 있는가 하면 전혀 사용하지 않았던 약품도 있었다. 랜딩포인트에서 부터 회율형은 등반이 끝날 때 까지 구토 증세를 보여 병영기독의원 김원장님이 지어준 약을 사용하였으며 5,300미터에서 필자 역시 두통 증세로 약을 복용하였으나 고소에서 오는 두통에는 별 효과가 없었고 하룻밤을 자고나니 나아진듯 하였다. 그러나 정상공격시 심한 눈보라로 회율형의 저체온증 현상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었다.

 

■ 맥킨리 관련 자료

- 돌아오지 않는 봄 (평화출판사)

- 산 (조선일보사)

- 맥킨리 원정자료 (강원대, 서울농대산악부)

- HIGH ALASKA

- 지도 (Mt Mckinley Climber 1:25,000)






Posted by wasillaoh